집에 자주 들르시는 손님들이 있다.
서울은 번잡하고 어지럽다고 하며 우리 집 주변에 산다고 한다.
서울 살 때는 기겁하고 놀래서 죽이려 덤볐을텐데,
요즘은 같은 이웃이려니 ... 하면서 지낸다.
집 뒷편은 조그만 산인데, 등산할 만한 높이도 안되고 가로질러갈 만한 일도 없어서
수풀이 우거져 있다. 우리 집 뒤에는 밤나무가 있어서 몇달전에는 밤꽃냄새로 진동했었다.
그러니... 수풀에 살고 있는 온갖 벌레들이 집 불빛을 보고 달려온다.
달려드는 벌레들을 잡아 먹으려 거미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거미줄을 친다.
잠자리들도 집 주변에 참 많다. 역시 벌레를 잡아 먹는다.
그런데 청개구리는 생각도 못했다.
황소개구리 인가? 가 많아져서 청개구리도 잡아먹는다던데, 집 주변에는 황소개구리가 없다.
벌레를 잡아먹으려 청개구리가 와서는, 벌레가 붙어 있는 방충망을 타고 올라 왔다.
* 방충망에 능청스레 붙어 있다.
* 집에 데리고 왔더니, 씽크대 아래에 붙어 있다.
* 그러더니 아내 손등에 붙어 있다.
* 이번엔 손바닥에...
* 빨리 움직여서 초점이 안 맞는다. 그나마 이 것이 제일 잘 나왔지.
요 개굴님 덕분에 방충망에 붙어 있던 모기들이 많이 없어졌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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