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 은결이는
주장을 또렷하게 말한다.
그게 지나쳐 고집이 되기도 해서
나와 아내에게 자주 혼나는데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장점도 있다.
지난 10월 11일은
결혼 12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설악산과 경포대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집에 돌아오니,
작은 딸 아이가
이 편지와 펜을 꺼내놓는다.
어이쿠 감동먹었다.
그나저나 저 펜은 쓸데없이 비싼 것인데
저것을 2자루나 샀으니 용돈을 다 썼겠다.
딸을 제대로 키웠다는 뿌듯함에 좋아하고 있는데
큰 딸아이와 둘째 딸아이가 싸움을 시작한다.
아이고. 그만 싸우렴.
'일상·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0.29) 시간을 잘 쓰는 것은 무언가? (0) | 2009.10.29 |
---|---|
(2009.10.17) 집에 찾아온 고양이 손님과 친해지려 함 (0) | 2009.10.18 |
(2009.10. 3) 추석날, 창문에 부딪혀 죽은 새를 묻어주다. (0) | 2009.10.05 |
(2009. 9.26) 서울 촌놈. 잔디 깍다. (0) | 2009.09.27 |
(2009. 8. 4) 내가 블로그 글을 뜸하게 쓰는 이유 (0) | 200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