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편

(2011. 6.26) 행복한 오후

Maverick71 2011. 6. 26. 19:23

지난 주. 계속 비가 오더니 일요일 오후에 조금 잠잠했다.

 

옆 집 고양이가 내 집에 마실 왔다가 까치가 밭에 앉아 있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 무슨 생각을 하며 보고 있는지?

 

 

▲ 인기척을 느끼고는 뒤돌아 보는 고양이 (널 잡을 생각은 없다네)

 

 

하루 종일 집에 있었기에 답답해서 집 뒤로 돌아 나섰다.

 

경사지의 풀은 2주일 전에 싹 깍았는데 어느새 저렇게 자란다.

농사보다 잡초가 더 먼저 자란다더니...

 

▲ 철쭉 위로 집 뒤를 찍었다.

 

 

잡초인데, 잘라낼 때마다 아까운 것이 '개망초'이다.

들여다 볼수록 소담하니 예쁘게 생겼다.

 

▲ 위에서 본 개망초

 

 

▲ 개망초 옆으로 거미줄이 살짝 보인다.

 

 

큰 일 없는 이런 일상이 행복이다.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사랑스럽고 감사한 일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