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월 2일(토)에는 강화도에서 얼음썰매를 타기로 했다.
파주에서 강화도로 갈 때 일산대교를 이용하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일산대교가 없을 때는 행주대교까지 내려가 김포초입에서 강화도까지 갔었다.
지금은 일산대교 건너 김포 중간쯤의 양촌에서 초지대교 쪽으로 넘어가면 금방 강화다. 약 1시간 이상 절약된다.
초지대교 건너 오른편에 있는 초지진에서 친구들과 만나, 근처에 있는 얼음썰매장을 찾아갔다.
1개 얼음썰매를 하루종일 빌리는 비용은 3,000원이다. 우선 얼음썰매를 빌려서 아이들에게 던져주고 타게 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힘들면 이렇게 끌어달라고 한다. ^^
큰 비닐하우스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서 얼음썰매를 빌려주고 각종 음식을 판다.
얼음썰매장의 주 수입원은 먹거리였다. 오뎅과 라면 등 따뜻한 국물 있는 음식을 사람들이 잘 사먹는다.
얼음썰매장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밖에서 개별로 취사하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우리는 총 3집 아이들 6명이다. 사먹을 수도 있지만, 지난번 사놓은 직화오븐의 시운전도 할 겸 직접 해먹기로 했다.
주 연료는 부탄가스인데, 부탄가스는 온도가 낮아지면 얼어서 화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그래서 [이소부탄]이라고 잘 얼지 않는 부탄가스도 따로 판다.
하지만, 오늘은 그걸 준비못했다. 차 밖에 내놓으면 부탄가스가 얼어서 화력이 약해지고...
나는 차의 3열 의자를 앞으로 밀어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음식하기로 했다.
3열의 창문을 열어서 통기할 수 있게 해놓고 가스렌지 설치하고, 내가 들어가 앉은 다음에 트렁크를 내렸다.
* 이렇게... ^^
효과 만점이다. 트렁크 내리니 부탄가스의 열로 차 안이 따뜻해지고, 거기에 부탄가스가 얼지 않고... 나도 따뜻하고...ㅋㅋㅋ
이 날 이렇게 먹었다.
라면 12봉지
고구마 약 20개
군만두 1봉지
아이들용 핫도그...
(모두 집에서 준비해 간 음식들이다)
이 것들을 차안에서 준비해서 내놓았다.(라면은 차 옆에서 다른 가스렌지로 끓였다)
** 우리 같은 손님만 오면 얼음썰매장은 적자겠다. 그러나 우리 같은 손님도 있어야쥐...
* 핫도그 데워놓은 사진. 잠깐 한눈 판 사이에 핫도그가 조금 탔다. 이렇게 태워놓으니, 직화오븐에서의 불조절을 알겠다.
아이들이 열심히 썰매를 타더니, 썰매를 한줄로 연결한다. 그러더니 아빠들에게 끌어달란다.
그날 3집의 아빠들은 기관차 였다. 저 멀리 한바퀴 돌아오면 다음 기관차(아빠)가 교대하고.. 다녀오면 다음 기관차(아빠)가 교대하고..
몹쓸 썰매다. 아빠들은 썰매가 싫어졌다. ㅋㅋㅋㅋ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는지.. 집에 늦게 왔다.
얼음썰매장에서 노는 시간은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3시간이 한도인 듯하다. 우리는 6시간 넘게 있었다. 주변의 다른 차들은 들고 날고 계속 바뀌는데, 우리만 그 자리에 있었다. ^^
* 직화오븐 사용기
1.장점 : 어디 들고 갈때 괜찮다. 힘들게 불피울 필요 없고, 이것저것 바꿔가며 할 수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2.단점 : 음식이 4인가족 기준밖에 안 나온다. 그리고 불 맛이 안난다. 고기는 숯불위에 올려야 제 맛이다.. ^^
* 얼음썰매장 소감
1. 싼 비용으로 재미있게 놀았다. 어른이 얼음썰매장 와서는 할 일없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 뿐인데...
에버xx 썰매장 등등은 입장료도 비싸고, 음식도 사먹어야 하고 비용이 생각외로 꽤 든다.
우리는 썰매빌리는 값만 들고, 음식은 싸와서 풍족하게 먹어서 만족스럽다.
2. 캠핑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주차장에 세워놓고, 음식해서 아이들 먹이다가.. 피곤하면 캠핑카 침대에서 드비 자고.. 나는 책읽다가 아이들이 놀아달라면 놀아준다는 생각.
아이들이 독립하면, 집과 살림살이를 줄이고 캠핑카 사자는 공상을 아내와 했다.
그때까지 내가 벌이가 될랑가? 그리고 놀러다닐만큼 튼튼할까?는 나중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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