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여행

(2012.10. 6) 진천농다리, 보은 정이품송, 서원리소나무, 옥천군 소정리

Maverick71 2012. 10. 7. 19:21

며칠전부터 어디를 갈까 궁리하다 충남의 경관도로 2곳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 경관도로는 보은의 정이품송~정내삼거리까지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정방리~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까지이다

 

처음 계획은 모토라드강남을 들러 천키로점검을 받은 후 위 두 곳 도로를 돌고 난 후에

동호회의 캠핑야영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었다.

 

계획은 어그러져서 천키로 점검이 2시간 이상 걸려 11시 30분 넘어서야 강남에서 출발했고

자동차전용도로(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를 피해서 막히는 길을 돌아가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수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옆을 같이 타고 내려가는 도로를 타고 풍덕천사거리에서 용인을 지나 17번국도를 타고 내려간다

청국장집에서 오토바이를 세우고 점심을 먹었다.

 

 ▲ 캠핑을 예정했던 것이라 바이크에 짐이 가득하다. 탑박스 위의 BMW가방에는 연결끈이 탑박스와 잘 맞아들어갔다. 120km속도로 달려도 흔들리지 않았다.

 

 

원래 코스는 17번국도를 타다가 일죽에서 음성-괴산을 거쳐 내려가는 것이었는데

일죽 들어가는 길을 놓쳐서 진천을 지나간다. 몇번 들었던 진천농다리(진천농교) 표지판을 보고는 들어갔다.

 

진천농다리 앞에는 매우 큰 나무가 있어 잠깐 세웠다.

 

 

 

 

 

이 정도 나무는 충북에서는 흔한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바이크도 찍어 본다.

10월 오후의 햇살은 따갑지 않고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이제는 진천농다리에 들어섰다.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이고 큰 돌이 많이 있었다. g650GS가 아니었으면 꽤 덜컹거렸을 것이다.

 

 

 

 

 

진천농다리는 만들어진지 천년이 지난 다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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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과 교각 사이에 이런 장대석을 올려놓는다고 하고..

 

 

 

 

 

 

 

농다리에서 잠시 강을 보았다.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

 

 

 

 

진천 어디서인가 노란 들판과 코스모스와 국화가 잘 어울려서 찍었다.

 

 

 

 

진천농교 뒤의 초평저수지 (이곳도 절경이었다)를 지나 증평군청 앞을 거쳐 정이품송으로 향했다.

 

 

 

언젠가 책에서 본 사진에는 나무가지가 더욱 길었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생각 이하로 가지가 짧아서 좀 실망(?)했다. ㅎㅎ

 

 

 

 

보은의 정이품송~정내삼거리를 내쳐 달렸다.

이 구간이 경관도로라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뛰어난 경관이 없어서 의외였다.

(오늘 확인하니, 내가 달린 구간은 앙꼬빠진 찐빵이었다. 중간의 갈목재에서 비룡저수지로 내려간 후 휘감는 길이 좋았던 건데..  ㅎㅎ)

 

서원리를 향해 내려가던 중 서원리 소나무라는 큰 표지판을 보고 오토바이를 세웠다.

 

 

 

 

이제 보니, 정부인 소나무란다..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이라는데... 절묘하게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다.

 

 

 

 

다시 보니 정이품송보다는 정부인 소나무가 더욱 볼품있다.

 

이제 다시 길을 재촉해서는

옥천군 정방리~소정리까지 달리는 길로 향했다.

 

 

 

들판의 노란 벼와 나무와 산이 어울린다.

 

 

 

별것없는 길이지만, 햇볕이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몇년전부터는 이런 노란 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소정리로 내려가는 재 위에서 내려다 본 길.

 

 

소정리로 향하며 찍었다.

 

 

 

소정리 근처에서 라이딩하다 세우며 찍은 호수.

경관이라 할만하다. 사진을 더 찍지 않은 것이 아쉽다. 당연히 사진보다는 훨씬 멋있다.

 

 

길 옆의 나무들이 터널을 만드는 모습이 이 곳외에도 굉장히 많다.

 

이 후 계획했던 동호회 캠핑장소로 가려 했는데 대전 지나며 시간을 많이 써버렸고

캠핑장소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집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은 주로 큰 길로 안내하고 평소 타지 않던 1번 국도를 타고 파주로 향했다

천안에서는 가족과 함께 먹을 학화할머니 호두과자를 한 상자 샀고, 평택에서는 길가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먹고는

오산 / 수원 / 안양을 거쳐 남부순환도로를 탔다.

 

저녁에는 날씨가 쌀쌀했지만 두툼한 상의내피로 전혀 추위를 느끼지 않았고

BMW 바이크의 기본 옵션인 열선그립을 켜고는 기분좋은 따뜻함을 느꼈다.

 

 

이번 투어때 제대로 느낀 점은...

투어를 주도하고 재미있게 다니기 위해서는

우선 코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길을 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멋진 풍경은 계곡, 호수, 강변 주변에 있으니 이런 길을 우선 찾아야 한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은 웬만하면 멋진 길이 없다. 지도를 들고 다니며 찾는 것이 필요하다.

바이크 세워서 사진 찍는 것도 번거로우니, 탱크백에 카메라, 지도, 갤탭을 넣고 다니면 제일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