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목요일엔 일본식 라멘집에 갔습니다.
퇴근길 버스. 일산 동구청에서 내려 아주 큰 교회 뒤로 향합니다.
이 라멘 집에는 몇번이고 가보려 했는데, 갈 때마다 길을 못 찾았지요.
길을 웬만큼 잘 찾는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이 날은 아주 마음먹고 갔습니다. 꼭 먹으리라! 하는 생각에...
웬 집착이냐면 말입니다. 제가 식탐이 있습니다.
음식으로 나대면 점찮지 못하다고 하는데, 이 날은 허전했답니다. 점찮치 않다는 말은 신경쓰지 않을만큼.
* 라멘집 정면 사진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제 취향과 100% 매치입니다.
이 집은 인터넷에서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데, 제 입맛은 한개도 안 까다로우니 무얼 먹어도 맛있습니다.
거기다 이 날은 "쐬"라도 뜯어먹고 싶을 정도로 배고파서 쓰러질 것 같았답니다.
* 라면 가게 안에 있는 만화책들.
사장님이 만화 [울트라맨]을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게 안이 온통 만화책과 울트라맨 피규어 천지입니다.
* 울트라맨들 모형
어릴 때 저런 것 사달라고 어머니에게 졸랐다가 된통 얻어맞은 기억이 납니다.
* 제가 시킨 돈코츠(豚骨)라멘
저는 건더기를 좋아하는지라, 저 편육(챠슈라고 하지요?)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사진엔 없습니다만, 이 집은 삶은 계란을 무제한 먹을 수 있게 합니다. 저처럼 계란 좋아하는 사람에겐 너무 좋은 곳이지요.
그렇지만 이 날은 삶은 계란 2개를 국물에 담궈 먹고는 참았습니다.
다시 사진을 보니, [시원하게 한잔!~] 이라고 되어 있군요. 저런 글을 보면 못 마시는 술이지만 한잔 하고 싶어집니다.
한잔 마시면 한병 마신 듯이 취하기에, 저는 다음에 먹기로 합니다.
* 국물을 ... 다시 보니 침고이네요.
큐슈라멘은 다소 짜지요. 하지만 이 돈고츠라멘은 제 입맛에 적당했습니다.
(전 음식 안 가리는 세상 편한 입맛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만사가 편안합니다)
* 차슈 도 찍어봐야지요
이날 돈코츠라멘 + 차슈(편육) 추가 + 삶은 계란 2알 을 국물까지 몽땅 먹었습니다.
요즘 사상의 허기를 만복(滿腹)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 한참 먹고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이렇게 생겼군요.
일산에 이 곳 말고 다른 일본라멘집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부터 또 이 라멘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혼자서도 좋겠지만, 다른 이와 함께 가고 싶어집니다.
요즘은 사람이 참 그리워지는군요.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요?
상호 : 큐슈 울트라아멘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56
전화번호 : 031-904-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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