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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5) 파주 뇌조리의 국수집

Maverick71 2011. 3. 5. 20:40

 

지난 1월과 2월은 병원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냈던 기간이었습니다.

아내가 입퇴원을 3차례 되풀이하면서 몸은 축나고, 저와 아이들은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라는 말이 절실했지요.

 

아내의 병명은 알아냈고 퇴원도 했는데, 이 병은 잘 먹고 쉬는 것이 가장 좋은 약이라고 합니다.

(입원이유는 각각 달랐지만, 마지막 병명은 A형간염이었습니다)

 

그래서 2월 중순부터는 A형간염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며

아내 입맛에 맞는다는 것을 먹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단백의 [남의 살]이 좋다는군요.

 

맛집 블로거인 [모하라]님 블로그에서 제 집 근처에 국수와 돼지고기를 같이 판매하는 집을 보고는  다녀왔습니다.

 

이 음식점 이름은 [뇌조리국수집]인데, 간판은 그저 [국수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 외관은 이렇습니다. 허름하지요.

 

길가에 있지만 허름해서, 처음 가는 사람은 휙~ 지나치기 쉽겠습니다.

 

 

▲ 메뉴판입니다

 

[갈쌈국수]라고 보이는 것은 갈비살과 잔치국수가 같이 나오는 것입니다.

잔치국수(또는 비빔국수)에 돼지고기를 같이 먹으면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게 묘한 궁합이더군요.

 

가격도 쌉니다. 잔치국수 4천원에 고기 반인분 2천5백원 더해서 갈쌈국수가 6천5백원입니다

어른 2명이 국수 하나씩 시키고 고기 한접시 시키면 딱 맞겠습니다.

 

 

▲ 주문한 상차림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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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한번 더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하는" 아내와 "크느라 고기를 많이 먹는" 큰 딸과 작은 딸을 위해서

고기를 2접시 시켰습니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나눠서 주문합니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크고 있습니다.

아이들 먹을 음식을 계산할 때, 요즘엔 어른 머릿수로 계산해야 합니다.

 

 

▲ 돼지고기를 가깝게 찍어봅니다.

 

요즘 고기값이 많이 올랐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국수와 고기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먹고는 좋아하더군요. 집 근처에 즐길만한 곳이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

한가지. 낮에 가면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가서 기다리지 않고 편안히 먹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