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마곡 추갑사 라는 말로 유명한 마곡사에 다녀 왔습니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하느라 차로 다녀 왔지요
토요일 오전은 차가 약간 막혔지만
우리는 절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는 마곡사로 향했습니다.
▲ 마곡사 등산로
마곡사가 이렇게 큰 절인지는 몰랐습니다.
등산코스가 3개이고, 명상길도 있습니다.
▲ 마곡사로 향하는 길
많은 절에서 그렇듯이 마곡사로 향하는 길 옆에는 상점이 있습니다.
▲ 마곡사 초입
▲ 태화산 마곡사라는 현판
이 문을 무어라 할까요. 큰 절 앞에는 이렇듯 기둥과 지붕, 현판으로 명칭을 써놓습니다.
▲ 백범명상길 표지판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승려가 되어 숨어 지낸 곳이라고 합니다.
어릴때 위인전을 읽은 기억으로는 일본 군인을 때려 죽이고
탈옥해서 숨은 곳이 마곡사 입니다.
위쪽 등산안내도 사진에 백범 명상길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로 시간내어 차분하게 다닐만한 절입니다.
▲ 마곡사 계곡
마곡사 계곡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넓은 천변으로 여름에 개구장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겠습니다.
▲ 백범명상길 안내
▲ 마곡사 연혁
되풀이하자면
대전/충남지역 조계종의 대본산이며 백제 의자왕때 지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에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큰 절인 이유가 있습니다.
▲ 마곡사 올라가는 길의 계곡
맑은 물이 낭랑한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블로그에서 물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옆으로 쓰러진 나무
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다른 나무의 부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도 본의 아니게 쓰러져 다른 이의 위로와 부축을 받을 때가 있겠지요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거나, 위로받을 수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영은암 가는 길
이 날 아쉬웠던 것은
이렇게 좋은 마곡사를 천천히 산책할 수 없었던 점입니다.
오후 2시에 들어가 5시에 나왔지만 대웅전 등만 거닐다 왔습니다.
영은암 가는 저 길의 끌림이 느껴지시는지요?
저 위에 멋진 곳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끌리는 곳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삶에서도요.
▲ 영은암 가는 길이랍니다 (다음 번엔 꼭 올라가 보렵니다)
▲ 마가렛트 꽃밭
자주 보던 이 꽃이 마가렛트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주위 것들의 이름을 모르고 지냈는데 말이지요.
▲ 여름에는 저 나무그늘 아래서 흐르는 물에 탁족이라도 하고 싶군요.
▲ 마곡사 계곡 2
▲ 마곡사 계곡 3
▲ 마곡사 계곡 4
봄에 저 나무들이 모두 초록색이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푸르고 싱싱한 잎사귀들이 저 계곡물에 비추는 모습은 春마곡이라는 이름을 저절로 부르게 하겠습니다.
▲ 대광보전 앞마당
▲ 마곡사 5층 석탑
▲ 마곡사 5층 석탑 안내문
원나라의 라마교 영향을 받아 끝 부분에 풍마동이 있다고 합니다
고개 들어 탑을 다시 봅니다.
▲ 마곡사 5층석탑 풍마동
▲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 안내문
▲ 대광보전
대광보전 안의 부처님은 서쪽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대광보전 창살
이전에 송광사에서도 창살을 이런 식으로 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 담벼락의 넝쿨들
▲ 대웅보전
이 대웅전은 특이하게 복층으로 얹었습니다.
그렇지만 실내는 1층으로 천장이 아주 높은 구조이지요.
▲ 대웅보전의 풍경
▲ 중층 구조의 대웅전
▲ 대웅전 안내문
▲ 자그마한 돌탑과 인형들 1
▲ 자그마한 돌탑과 인형들 2
▲ 대웅전 아래로 향하는 길
저 아래 돌다리가 인공이지만 예쁩니다.
▲ 백범 선생의 삭발터 1
▲ 백범 선생의 삭발터 2
백범선생이 삭발한 곳이라고 합니다.
▲ 안내문
▲ 삭발터에서 본 구름다리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징검다리를 봅니다.
▲ 징검다리 1
▲ 징검다리에서 본 계곡
▲ 징검다리 2
▲ 징검다리 3
징검다리에서 본 계곡은 가을인대로 아름답습니다.
봄에 이 계곡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딸 아이가 탁족합니다.
물을 봤으니 가만 있을리 없지요. 양말 벗고 들어갑니다
▲ 딸아이와 친구 딸들의 탁족
딸아이가 물에 발을 담구니, 나머지도 얼싸쿠나 하고 발을 담금니다. 그러고는 차갑다고 합창합니다.
▲ 물은 여전히 맑습니다.
▲ 시끄러우나 고요한 마곡사
많은 사람들로 시끄럽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곡사 계곡은 조용했습니다.
▲ 바위의 풀도 그러했구요.
자 이제는 마지막, 영산전을 들러봅니다.
영산전 안에는 아주 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 영산전 안내문
▲ 세조가 썼다는 영산전 현액
▲ 영산전의 모습
마곡사는 봄이 좋다고 하던데 가을의 마곡사도 좋습니다.
며칠간 거닐며 꽃들에게 이야기해 볼 기회가 나중엔 오겠지요
그때는 더욱 오래 머물다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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