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정비

(2009/12/12) 버그만 400 엔진 에어필터 한겹 빼내기

Maverick71 2009. 12. 14. 17:28

  내 오토바이인 버그만 400는 일본제품이어서 잔고장이 없고 내구성이 좋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부품값이 다소 비싸다.

  유럽산 바이크들 보다는 일제 바이크의 부품값이 싼 편이고, 그 중에서도 혼다바이크의 부품 가격이 저렴하다.  혼다는 원래 바이크를 우선 만든 업체이고, 특히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내놓는다. 일본 바이크업체인 혼다, 스즈키, 야마하는 저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한다.

 

  내 바이크는 스즈키에서 나온 400cc 스쿠터인데, 연비가 잘 나오고 속도도 적절하게 낼 수 있고, 수납공간도 매우 넓다. 특히 수납공간은 독보적이어서 풀페이스헬멧 2개를 트렁크에 넣고도 보호대, 장갑 등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이다. 

 

  다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소모품 값이 다소 비싸다. 정기적인 점검품목인 엔진 에어클리너는 엔진으로 들어가 폭발하는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10,000km마다 갈아줄 것을 매뉴얼에서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에어클리너가 작년 엔다까 때문에 값이 거의 2배로 올랐다. 3만원 내외였던 것이 요즘은 5-6만원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난 번에는 에어클리너를 빼서 종이필터를 모두 칼로 잘라내고, 크린필터 같은 습식필터 리필을 사서 종이필터 대신 2겹으로 끼워넣다. 그리고 속초로 약 700km 투어를 다녀왔는데, 연비가 1리터 당 29.6km가 나왔다.  이 정도면 만족할수도 있겠지만, 버그만400의 투어용 연비는 대부분 1L당 30km 이 나왔기에,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그 원인은 에어필터가 2겹으로 되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한다. 버그만400의 에어클리너 diy를 먼저 한 사람들의 의견은 "아무래도 2겹의 습식필터를 하면 연비가 떨어진다" 였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에어필터를 1겹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실제 해보았다.

 

 

** 해체방법

 

1) 트렁크를 열고 아래 빨간 원 안의 R자형 핀을 손으로 뺀다.

2) 아래 보이는 커버를 제거한다.(이때 시트 아래쪽의 핀을 빼낸다)

 

 

3) 커버를 빼면 드러나는 곳에서 3군데의 나사를 제거한다.

    이때 양쪽 나사는 십자드라이버로 뺄 수 있으나, 가운데 나사는 8mm 육각볼트로 빼야 한다.

 

 

4) 차분하게 에어클리너를 앞쪽부터 들어내고 뺀다. 그리고 안쪽 종이를 칼로 다 제거하고,

    아래 사진과 같이 습식필터를 잘라내어 잘 넣는다.

    (아래에 있는 철사는 습식필터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고정한 것이다. 적당한 길이가 관건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크 몰고 연비테스트 해야겠다. 특별히 한 것 없어도 뿌뜻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