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편

窓에서 인사하는 청개구리 손님

Maverick71 2012. 7. 14. 22:17

 

 

이사온 후

살고 있는 지금 집의 장점 중 하나는

자주 생각치 못한 손님이 찾아오시는 것이다.

 

 

새벽 잠을 깨어 집옆 밭에서

고라니를 보았을 때

 

오늘같은 장마철

창틈에 붙어 있는

청개구리를 보았을 때

 

난 기쁘다

 

어릴적 서울에서도 흔히 보지 못했던,

지금 서울에서는 더욱 보기 어려운,

잊고 지냈지만, 소중한 것들을

깨닫기 때문에.

 

그 것들은 내 주위에 있었지만 잘 모르고 있다가

내게 아는체 한다.

이럴 때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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