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 후
살고 있는 지금 집의 장점 중 하나는
자주 생각치 못한 손님이 찾아오시는 것이다.
새벽 잠을 깨어 집옆 밭에서
고라니를 보았을 때
오늘같은 장마철
창틈에 붙어 있는
청개구리를 보았을 때
난 기쁘다
어릴적 서울에서도 흔히 보지 못했던,
지금 서울에서는 더욱 보기 어려운,
잊고 지냈지만, 소중한 것들을
깨닫기 때문에.
그 것들은 내 주위에 있었지만 잘 모르고 있다가
내게 아는체 한다.
이럴 때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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